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中 ‘밀어내기 저가공세’ 장기화 조짐…韓 제조업 70% ‘피해 영향권’

데일리안 조회수  

‘중국산 완제품 재고’ 올 초부터 반등세…저가공세 길어질 우려

피해 큰 업종은 배터리, 섬유·의류, 화장품, 철강 순

중국의 기술 추격도 가속화…73% “4~5년 내 중국에 기술력 추월될 수도”

중국 완제품 재고율 추이 (자료 : 중국 국가통계국). ⓒ대한상공회의소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내 재고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여 현재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기업들이 저가공세에 나서는 주된 원인인 중국내 완제품 재고율이 금년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내수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완제품 재고가 늘어나면 현재와 같은 밀어내기식 저가공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완제품 재고율은 코로나 기간 소비 및 부동산 경기의 역대급 침체로 인해 6.94%(20년 10월)에서 20.11%(22년 4월)로 급상승했다. 이후 중국기업들은 과잉생산된 재고를 해외에 저가로 수출하며 처분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재고율은 1.68%(23년 11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이 좀처럼 경기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완제품 재고는 4.67%(24년 6월)로 다시 쌓이는 추세다.

중국의 저가 공세는 이미 우리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기업 22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6%가 중국제품의 저가 수출로 인해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현재까지는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기업도 42.1%에 달했다.

중국기업의 저가공세에 따른 피해는 국내 내수시장보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수출기업의 37.6%가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해 같은 응답을 선택한 내수기업의 응답비중(24.7%)을 크게 앞섰다. ‘향후 피해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내수기업(32.5%)이 수출기업(22.6%)보다 높게 집계돼 내수기업이 받은 영향이 수출기업보다 제한적이었다.

중국기업 저가공세에 따른 업종별 영향(%). ⓒ대한상공회의소

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저가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업종별로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차전지(61.5%) 업종의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금속(35.2%), 전기장비(32.3%) 등도 전업종 평균(27.6%)보다 높은 비중을 보여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자동차(22.3%), 의료정밀(21.4%), 제약·바이오(18.2%), 비금속광물(16.5%), 식음료(10.7%) 등은 저가공세의 피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공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가장 많았다. ‘이미 실적에 영향 있다’와 ‘향후 피해가능성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52.4%의 기업이 ‘판매단가 하락’을 꼽아 절반이 넘었고, ‘내수시장 거래 감소’를 지목한 기업도 46.2%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해외 수출시장 판매 감소’(23.2%), ‘중국시장으로의 수출 감소’(13.7%), ‘실적부진으로 사업 축소 및 중단’(10.1%)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의 추가적인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46.9%)을 응답했다. 이어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32.4%),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공략’(25.1%), ‘인건비 등 비용절감’(21.0%), ‘현지생산 등 가격경쟁력 확보’(16.1%)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응전략이 없다’는 기업도 14.2%가 있었다.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저가공세에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추격이 가속화되면서 수년 내에 기술력도 추월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중국 경쟁기업과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계속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2%에 그쳤고,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는 응답이 47.3%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22.5%로 적지 않았고, 이미 ‘중국기업에 추월당했다’(3.0%)는 응답도 있었다.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들도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현재 중국기업보다 기술력이 우위에 있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향후 중국기업의 추월시점 전망을 물어본 결과, ‘4~5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이 39.5%로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를 꼽은 기업이 28.7%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합하면 응답기업의 73.3%가 “5년 이내에 중국기업이 기술력에서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공세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국내산업 보호조치 강구’(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세계적으로 자국 산업의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보인다. 이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25.1%), ‘신규시장 개척 지원’(15.9%), ‘무역금융 지원 확대’(12.5%), ‘FTA 활용 지원’(6.3%)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있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기업이 해외수입품에 대해 신청한 반덤핑 제소 건수가 통상 연간 5~8건인데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신청됐다”며 “글로벌 통상 분쟁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기조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전 세계가 반한 기술력 “이게 한국에서 만든거라고?”…불티나게 팔리자 ‘깜짝’
  • “속은것” 명태균 ‘황금폰’ 아들 문자 논란에 홍준표가 전한 한마디
  • 골드바 품귀라더니 “이것도 덩달아 동났다”…초유의 사태에 ‘술렁’
  • “윤석열의 체포 지시 받았다”…검찰 조서 공개에 난리 난 법정
  • “찬 바람 불 때 받는 배당보다…” 요즘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종목
  • “이재용의 결단” 자사주 3조 원 소각 결정한 대기업, 이유 분명했다

[경제] 공감 뉴스

  • 완전히 무너지자 “정부에 줄섰다” 한국 부동산 충격실태…무슨 일?
  • “초과 사망 3,000명 넘었다”… 의료 공백에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 “가격으로 2030 울리더니”…보다못한 국세청 결국 칼 빼 들었다
  • “이미 11개 공항 적자 1,449억인데 정부는 10개 더 짓겠다고요?”
  • “중국은 꿈도 못 꾼다”, “한국이 싹쓸이?”… 47조 돈방석이 눈앞에
  •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대학생…21년 뒤 이렇게 지내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시장님 말이 다 맞아요” 공무원 음주운전에 ‘제 식구 감싸기’ 도대체 언제까지?
  • “조부 친일 논란” 이지아, 마세라티와 테슬라 모는 재력은 어디서?
  • “요즘엔 독일차보다 볼보지” 2026년형 XC60 풀체인지급 변화 공개
  • “GV80보다 넓은 BMW X3 출시” 한국엔 왜 안 들여오나 난리 난 상황
  • “EV6 보조금 1720만 원” 서울 사는 예비 오너들은 피해본다?
  • “현대 아이오닉에 자극받은 BMW?” 초고성능 전기 M3 프로토타입 공개
  • “팰리세이드 초비상!” 아빠들 환장하는 7인승 신형 SUV 공개됐다
  • “가격이 떨어졌다!” EV9, 사려면 지금이 기회? 보조금 알아보기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방시혁 뉴진스(NJZ) 해외공연 방해? "방시혁 의장이 직접 전화했다" 진실은 무엇인가 사건 정리

    연예 

  • 2
    [지방자치 30주년 인천의 새 도약] (1) 눈부신 성장, 제2의 도시를 향해

    뉴스 

  • 3
    살 쫙 뺀 스타들이 직접 밝힌 무조건 실패하는 다이어트법

    연예 

  • 4
    블랙핑크 지수, 멍뭉美 발산 "눈이 와서 행복"

    연예 

  • 5
    아고다가 선정한 2025년 ‘대세’로 급상승한 동해안 여행 TOP 4

    여행맛집 

[경제] 인기 뉴스

  • 전 세계가 반한 기술력 “이게 한국에서 만든거라고?”…불티나게 팔리자 ‘깜짝’
  • “속은것” 명태균 ‘황금폰’ 아들 문자 논란에 홍준표가 전한 한마디
  • 골드바 품귀라더니 “이것도 덩달아 동났다”…초유의 사태에 ‘술렁’
  • “윤석열의 체포 지시 받았다”…검찰 조서 공개에 난리 난 법정
  • “찬 바람 불 때 받는 배당보다…” 요즘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종목
  • “이재용의 결단” 자사주 3조 원 소각 결정한 대기업, 이유 분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 1
    '김예은 2승 맹활약'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 제합하며 준PO 진출…내일(20일) 우리금융캐피탈과 격돌

    스포츠&nbsp

  • 2
    '트리플 더블 기계' 요키치→시즌 '30-12-10' 달성할까? 꿈의 大기록 향해 전진

    스포츠&nbsp

  • 3
    KDB 진짜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 '리빌딩' 선언→전담 기자 컨펌...'무패 우승 에이스' 대체자 낙점

    스포츠&nbsp

  • 4
    '선발 출전하면 상대팀이 환호하는 선수'…UCL 5회 우승 미드필더, 맨유에서 폭망

    스포츠&nbsp

  • 5
    “공 정말 좋다” 롯데 외인도 숨 죽이고 지켜봤다…김태형이 콕 찍은 145km 특급신인, ML 4승 투수 ‘특급조언’[MD타이난]

    스포츠&nbsp

[경제] 추천 뉴스

  • 완전히 무너지자 “정부에 줄섰다” 한국 부동산 충격실태…무슨 일?
  • “초과 사망 3,000명 넘었다”… 의료 공백에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 “가격으로 2030 울리더니”…보다못한 국세청 결국 칼 빼 들었다
  • “이미 11개 공항 적자 1,449억인데 정부는 10개 더 짓겠다고요?”
  • “중국은 꿈도 못 꾼다”, “한국이 싹쓸이?”… 47조 돈방석이 눈앞에
  •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대학생…21년 뒤 이렇게 지내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시장님 말이 다 맞아요” 공무원 음주운전에 ‘제 식구 감싸기’ 도대체 언제까지?
  • “조부 친일 논란” 이지아, 마세라티와 테슬라 모는 재력은 어디서?
  • “요즘엔 독일차보다 볼보지” 2026년형 XC60 풀체인지급 변화 공개
  • “GV80보다 넓은 BMW X3 출시” 한국엔 왜 안 들여오나 난리 난 상황
  • “EV6 보조금 1720만 원” 서울 사는 예비 오너들은 피해본다?
  • “현대 아이오닉에 자극받은 BMW?” 초고성능 전기 M3 프로토타입 공개
  • “팰리세이드 초비상!” 아빠들 환장하는 7인승 신형 SUV 공개됐다
  • “가격이 떨어졌다!” EV9, 사려면 지금이 기회? 보조금 알아보기

추천 뉴스

  • 1
    방시혁 뉴진스(NJZ) 해외공연 방해? "방시혁 의장이 직접 전화했다" 진실은 무엇인가 사건 정리

    연예 

  • 2
    [지방자치 30주년 인천의 새 도약] (1) 눈부신 성장, 제2의 도시를 향해

    뉴스 

  • 3
    살 쫙 뺀 스타들이 직접 밝힌 무조건 실패하는 다이어트법

    연예 

  • 4
    블랙핑크 지수, 멍뭉美 발산 "눈이 와서 행복"

    연예 

  • 5
    아고다가 선정한 2025년 ‘대세’로 급상승한 동해안 여행 TOP 4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김예은 2승 맹활약'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 제합하며 준PO 진출…내일(20일) 우리금융캐피탈과 격돌

    스포츠 

  • 2
    '트리플 더블 기계' 요키치→시즌 '30-12-10' 달성할까? 꿈의 大기록 향해 전진

    스포츠 

  • 3
    KDB 진짜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 '리빌딩' 선언→전담 기자 컨펌...'무패 우승 에이스' 대체자 낙점

    스포츠 

  • 4
    '선발 출전하면 상대팀이 환호하는 선수'…UCL 5회 우승 미드필더, 맨유에서 폭망

    스포츠 

  • 5
    “공 정말 좋다” 롯데 외인도 숨 죽이고 지켜봤다…김태형이 콕 찍은 145km 특급신인, ML 4승 투수 ‘특급조언’[MD타이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