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에 입점했던 판매자(셀러)들이 어떤 이커머스 업체로 이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정산과 납품을 위해 업체의 재무 건전성과 정산 주기 등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유동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중)과 정산 주기가 이커머스 업체 건전성 측정을 위한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
우선 업체의 부채 대비 자산의 비율인 유동비율은 재무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 경영지도 기준’에 따르면 유동비율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유동비율은 ▲네이버쇼핑의 네이버파이낸셜 133% ▲G마켓 112% ▲쿠팡 107% ▲11번가 91%다. 티몬(2022년)과 위메프(2023년)의 유동비율은 각각 18%,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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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셀러들 “짧은 정산 주기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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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주기가 짧을 수록 셀러들에게 좋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규모 자동차용품 샵을 운영했던 A씨는 “특히 소규모 셀러들에게는 정산 주기가 생명이다. 정산 주기가 늦어지면 사업이 아예 안된다”며 “사업 규모가 커지면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어서 괜찮겠지만 영세 규모의 소상공인들은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티메프를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부분 정산 주기가 짧은 편이다. 11번가와 네이버쇼핑은 빠른 정산 적용 시 택배사에 상품이 집하된 다음날 정산받을 수 있다. 쿠팡과 G마켓은 소비자가 구매 확정한 다음날에 빠른 정산을 받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셀러가 신청하면 2영업일 이내에 유동적으로 정산받을 수 있다.
수수료 정책 역시 셀러들에게 중요한 요소다. 티메프 뿐 아니라 G마켓과 11번가 등 대부분 오픈마켓의 수수료는 10% 내외로 상품 카테고리별로 다른 요율을 부과한다. 반면 네이버쇼핑은 사업 규모에 따라 1.98~3.63%의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알리는 지난 2월부터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K베뉴'(K-Venue) 입점사의 수수료를 면제해 왔다. 알리는 오는 9월까지 K베뉴 입점 업체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이후의 수수료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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