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디에스팜은 이달 중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1~6일이며 일반청약은 9~12일이다. 주당 공모가액은 9500~1만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5~107억원이다.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중 TDDS의 개발·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TDDS는 필름 형태의 약물을 피부에 부착해 제어된 속도로 체내에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장시간 연속투여가 가능하며 경구·주사제 대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고위험의 신물질신약 개발에 비해 적은 비용과 짧은 개발기간으로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있다. 패치·파스·화장품·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제약·바이오 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카타플라스마와 플라스타 제형의 ▲안티푸라민 쿨파워 ▲록펜텍 ▲한방동의고 ▲노맨스트롱 ▲록펜텍 플라스타 등이 있다. 발진열·고혈압·피부과·내과·일반의 등에 사용되는 ▲시타타딘정(2형당뇨병 환자 항당뇨요법) ▲모나페시아정(남성형 탈모 치료) ▲티디콤비정(경구용 내용고형제)과 같은 전문의약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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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 영업이익률 이어 신규제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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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에스팜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1년 198억원 ▲2022년 256억원으로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1.6% ▲2022년 14.8% ▲2023년 16.6%로 2021년 이후 영업이익률 10% 이상 상승세를 보인다.
TDDS 시장은 ▲고형화에 따른 퇴행성 만성질환자 증가 ▲골프와 테니스 등 외부활동에 따른 청장년층 통증 완화 등을 위해 파스 제품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파스류 생산시장 규모는 2018년 1633억원에서 2022년 2216억원까지 성장했다.
티디에스팜의 카타플라스마 제형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6년 23.2%에서 2022년 31.9%로 성장했다. 2022년 기준 한방 TDDS 제제 시장점유율은 66%를 차지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TDDS 시장 규모는 2022년 88억76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에서 2026년 104억1400만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티디에스팜은 ‘핫멜트 기술’을 접목한 TDDS 개량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핫멜트 기술은 점착제를 만들 때 용매를 쓰지 않고 열을 통해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부작용이 용매형에 비해 적게 나타난다.
신약개발 적응증은 ▲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패치(경증·중증) ▲암통증 억제용 경피흡수제 ▲리바스티그민 치매치료 패치 ▲옥시부티닌 요실금 패치 등이다. 티디에스팜은 4개 파이프라인에서 향후 파킨슨과 우울증·천식 등 다양한 치료제로 TDDS 제제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는 “티디에스팜은 다년간 연구개발로 쌓아올린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며 “상장을 통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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