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분기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전망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내외 증가한 17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수출대상국 경기 개선 등으로 수출선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4.2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p), 전기대비 3.5p 각각 상승했다. 작년 1분기 이후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유지해온 수출선행지수가 하락 폭을 줄여오다 7분기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인 수출 대상국 경기, 기계 수주액, 수출용 수입액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개선됐다. 특히 수출대상국인 미국· 독일은 개선세고, 세계 교역 증가 등으로 경기지수는 전반적인 상승세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9%, 전기 대비 4.8% 각각 증가했다. 수입물가 대비 수출물가 상승폭 확대로 수출채산성 평가지수가 개선됐고, 수출물량 평가비수가 상승하면서 수출업황 평가지수도 올랐다.

2분기 평균 환율은 전 분기(1328원)보다 3.2% 상승한 달러당 1371원으로, 가격 경쟁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압력도 함께 증가한 상황이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단가 개선이 이어지고, 유가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세계 상품 교역량도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면서 “다만, 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소비 위축, 중국 경기 회복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은 원재료 가격 상승(38.2%)’, ‘원화환율 불안정(36.6%)’,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 공세(32.1%)’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