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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오르고, 반면 한우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대형마트가 비축 물량을 풀어 물가안정에 나선다.
이마트는 8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으로 한우 등심을 선정하고 오는 29일까지 정상가 대비 약 30% 할인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여름 바캉스 시즌 구이용 소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최근 한우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차원에서 8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으로 한우 등심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자체 축산물 가공·유통센터인 미트센터 작업 및 비축을 통한 비용절감, 사전 대량물량 기획 등으로 한달 내내 정상가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에 한우 등심을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약 50톤으로 평소 판매량 대비 약 5배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대파를 저렴하게 내놓는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파 1㎏당 전국 소매가격은 전월 대비 약 14% 상승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 대파 대비 20~30% 저렴한 ‘산지 그대로 대파’를 판매한다. ‘산지 그대로 대파’는 흙을 완전히 털지 않고 산지에서 수확한 그대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상품화 과정을 대폭 축소해 가격을 낮춘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산지 그대로 대파’를 시범판매해 준비물량을 하루 만에 완판시키는 등 호응도 뜨거웠다.
홈플러스는 경기 여주·이천과 경북 김천 등에서 ‘산지 그대로 대파’ 물량 7만 단을 확보해 한 단 1990원에 판매한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1인당 2단으로 구매제한도 있다.
롯데마트는 정부비축 배추로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오는 7일까지 시세보다 50% 저렴한 정부비축 상생배추를 2990원에 판매한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달간 산지 수확돼 저장성이 좋은 봄배추로, 롯데마트는 aT와의 사전협의로 약 2만5000통의 물량을 확보했다.
실제 배추는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으로 가락시장 경매가 기준(7월29일~8월1일) 1통당 평균 5900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매가 역시 최저 4000원대부터 6000원대까지 올라 평균 시세가 전주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상생배추 외에도 문경, 의령 등 산지와의 협력으로 장마 이전에 수확한 200여톤의 저장배추 약 7만5000통가량도 사전 확보해 8월 말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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