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15개국이 지난달 태평양 괌에서 모여 전시 비행장 복구법 등을 공유하는 다국적 훈련을 진행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3일(현지시각)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 엔지니어 정상회담 일환으로 다자간 ‘실버 플래그’ 훈련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실버 플래그는 공병 분야 종합 훈련으로, 미군은 “훈련 목표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역 안정성을 증진하며 엔지니어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훈련에는 주관국인 미국을 비롯해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왕립 공군, 인도네시아 공군, 필리핀 공군, 싱가포르 공군 등 15개국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우리 군은 2016년 처음 실버 플래그에 함께한 이후 올해가 8번째 참가다.
우리 공군은 다국적군과 △전시 공군기지 피해복구 지휘통제 △활주로 피해복구 △비상전력 수급 △소방구조 등의 훈련을 수행했다.
미군은 “훈련을 통해 파트너와 동맹국은 미 공군이 비행장에서 항공기를 지원, 출격 및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장비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라며 “폭발물 처리, 화학·생물학·방사선·핵 관련 훈련 등이 진행됐고, 원정 비행장 피해 수리를 수행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공군의 딜런 버틀러 상병은 “다른 나라들이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전술, 기술, 절차를 통해 비행장을 수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결국 다른 제복을 입고 다른 언어를 사용할지 몰라도, 상황이 발생한다면 하나의 공병 부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 기간에는 참가국 지휘관이 모이는 회의도 열렸다. 회의를 통해 각국은 공병작전 능력을 공유하고, 인적·물적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타국 공병들과의 연합훈련으로 우리 공병대원의 임무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우리 군의 작전지속 지원능력을 신장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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