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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IPO 강자’ 신영증권, 분위기 반전 나선다

한국금융신문 조회수  

▲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딜 강자’로 꼽히는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닫기

황성엽기사 모아보기)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는다. ‘엠83’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앞서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수년 동안 이어오던 주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

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에어레인 ▲엠83 ▲제닉스 ▲한켐 등 4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엠83은 지난달 11일 코스닥 상장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승인받았고 나머지 세 곳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퇴직연금, 패밀리오피스 등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IPO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관 역량에선 대기업 못지않은 숨은 강자다. 특히 높은 심사 승인율과 상장일 높은 주가 상승 폭으로 다수 기업의 주관 딜을 계속 따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신영증권을 이끄는 황성엽 사장은 IB부문장을 지낼 당시 두산밥캣 등 굵직한 딜을 따내며 신영증권을 IPO 강자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현재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을 담당하는 정성진 상무도 지난 2007년 신영증권 투자금융부에 입사후 17년 동안 IB 실무를 맡아 경험·역량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 2021년 신영증권의 IPO 공모총액은 386억원에 그쳤지만 2022년 948억원, 2023년 1071억원으로 성장했다. 주관 건수도 2021년 1건에서 2022년 4건, 2023년 5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영증권은 ▲자람테크놀로지 ▲나라셀라 ▲큐라티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케이엔에스의 신규 상장을 주관했다. 이들 중 배터리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12월 6일 코스닥 상장 당일 최초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을 보면, 신영증권은 지난 2월 ‘신영스팩10호’를 상장했으며 4월에는 색조화장품 전문 기업 삐아와 ‘신영스팩7호’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신영스팩10호 상장 외 주관 실적은 없었다.지난해 발생한 ‘파두 사태’ 등으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지난 6월 27일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 및 시행’을 발표한 만큼 하반기부터 상장 심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이 예비 심사를 신청한 기업 중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은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2월 설립된 엠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써 대규모 VFX를 진행해 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바이저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고 여러 대형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R&D와 국내외 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엠83이 보유한 VFX 경쟁력에 현재 R&D 중인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접목해 자체 콘텐츠 제작, 실감형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9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12억원으로 추산된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8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신영증권은 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에어레인, 제닉스, 한켐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또한 종합 콘텐츠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와도 주관 계약을 맺는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IPO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아 올릴 예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엠83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상의 공모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하반기에도 기존처럼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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