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액션 영화 출연 등 다른 분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사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 메달 소감과 최근 자신을 향한 쏟아진 관심 등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열린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셀럽’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의 과거 경기 영상을 SNS에 업로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 CNN 역시 “영화 주인공과 같은 저격수, 김예지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의 멋진 사격 자세를 조명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셈인데, 정작 김예지는 덤덤했다.
그는 “액션 영화 캐스팅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나는 운동선수다.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사격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격은 김예지의 은메달을 포함해 5개의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 ‘강세 종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관련해 그는 “다들 준비한 만큼만 해내면 메달을 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도 분위기가 좋았고, 여기에 와서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샤토루 사격장에서 남자 속사권총 경기가 있었다. 내일 결선이 열리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졌으면 한다”며 사격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사격 25m 속사권총 본선에 출전했던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4위를 기록, 상위 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 5일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