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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 도전’ 박인비 “최선 다한 뒤 결과 겸허히 수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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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앙쿠르=뉴스1) 문대현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장을 내고 올림픽 현장에서 선거 유세 중인 ‘골프 여제’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가 진행 중인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나며 계속해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날씨가 무더워 힘들었지만, 서서히 선선해지면서 지금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4명의 선수 위원을 대신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IOC 선수 위원 선거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대회 개막일인 7월 2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만여 명의 올림피언이 직접 표를 행사한다. 선수 위원으로 뽑히면 8년의 임기를 얻는다.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박인비는 현재 임신 7개월 차지만 뱃속의 둘째 아이와 함께 씩씩하게 현장을 누비며 어필하는 중이다.

박인비는 “선수촌을 오가며 많은 선수를 만나고 있지만, 사실 스치는 정도라 깊은 얘기를 하진 못했다. 인사를 건네면 살갑게 반응하는 선수도 있고, 그냥 지나치는 선수도 있는데 일단 나는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파리 입성 후 처음으로 골프장을 찾았다.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다. 이곳에서 경기를 앞둔 한국 여자 선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박인비는 “타 종목 선수들만 보다가 골프 선수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리 후배들에게 금메달 기운을 전하기 위해 응원도 많이 해줬다”며 “골프장이 선수촌과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투표하러 와 달라는 얘기를 못 하겠더라. (양)희영이는 투표를 위해 선수촌에 오려 했는데 골프장 인근 통제가 심해 못 왔다고 했다. 그래도 고맙다”고 전했다.

파리에 도착한지 시간이 지나며 열흘이 지나면서 박인비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응원해주는 동료 선수들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박인비는 “나와 같은 후보 중에 현역 수영 선수가 있는데 내가 임신한 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도전 정신을 많이 받았다더라. 본인은 나한테 투표했다고 한다”며 “선수촌에서 마주친 다른 나라 골프 선수들도 날 반갑게 맞이하며 투표하겠다고 했다. 그런 말들로 힘을 얻고 있다.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해 유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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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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