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내내 화제를 모은 KBS의 김정환, 김준호 펜싱 해설위원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와 함께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은 4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우크라이나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42-45로 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정환, 김준호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는 그야말로 한마음이 되어 몰입 중계를 펼쳤다.
특히 득점 상황에 들어오는 ‘불’도 켜지기 전에 공격 성공 여부를 정확히 판단, AI’로 불리는 김준호 위원은 이날도 전매특허가 된 “늦었어요”, “빨랐어요”, “막혔어요”라는 코멘트로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의 전은혜와 우크라이나의 알리나 코마시추크가 대치하던 중, 아쉽게 점수가 상대방 쪽에 주어지자, 김준호 해설위원은 “아까는 전은혜 선수가 물론 잘했지만, 상대방이 더 잘한 상황이다”라고 냉철하게 꼬집었고 전은혜의 득점 상황에는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마지막 순서인 전하영이 등장하자 그는 전하영의 공격 실패에 “늦다. 계속 늦어지고 있다”라고 정확하게 지적하면서도 “서두르면 안 된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 번에 들어가는 동작, 원액션을 버려야 한다. 동작을 쪼개서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흔들리는 듯한 모습에는 “다음 동작을 생각해야 하고, 지금 동작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엎치락뒤치락하던 한국은 결국 42-44로 끌려가며 한 점을 내주면 패배하는 상황이 됐다. 이때 전하영과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이 격돌하자, 최승돈 캐스터는 전하영의 공격이 통한 것으로 보고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김준호 위원은 “막혔다”라며 탄식했고, 곧 우크라이나의 득점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이 “비디오를 한 번 볼 법도 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승돈 캐스터는 “그래도 남자 사브르에 이어 여자 사브르까지 대단히 강하고 멋진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지난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은메달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김준호 위원 역시 “다음에는 금메달 충분히 딸 수 있다. 아마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선수들이 가장 많이 느끼고 실력도 늘었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김정환 위원은 “정말 우리나라 펜싱이 남녀 사브르 통틀어 이렇게 발전한 줄 미처 몰랐다. 정말 너무나 자랑스럽고 수고가 많았다”며 “한국에 가서 당분간 편히 쉬고, 부족하고 아쉬운 건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LA 올림픽에서 채우면 된다”고 다독이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김준호의 수준 높은 해설에 누리꾼들은 “정확도가 100%다”, “AI보다 더 빠른 눈썰미였다”, “영상 판독기보다 더 확실했던 해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남녀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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