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KL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을 했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에도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과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 그리고 스폰서 등에게 우승으로 보답했다.
윤이나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인기를 끌었다. 그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선 첫 우승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한 달 전에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면되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1년 6개월 동안의 공백이 있었기에 경기력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이나는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 대회 전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7번 톱10에 들었다.
올해 준우승도 세 번이나 했다. 반대로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윤이나는 지난 5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2위로 마쳤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4차 연장전에서 박현경에게 패했다. 지난달 롯데 오픈에서는 이가영에게 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윤이나는 1라운드부터 4언더파 68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68타씩 기록하며 2타 차 선두가 됐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전반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였다. 2위권과의 타수를 5타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윤이나는 지난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이후 25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퍼트를 홀에 떨군 후 윤이나는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료들로부터 우승을 축하하는 물세례도 받았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윤이나는 시즌 상금 순위 2위가 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70점의 대상 포인트를 챙긴 윤이나는 시즌 대상 포인트도 2위가 됐다.
KLPGA 투어 2년 차 강채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상금 순위 95를 기록하며 시드전까지 치렀던 강채연은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상금 순위가 89위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상금 8000만원을 받아 이 부문 50위로 뛰어올랐다. 시드 유지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6타를 줄인 방신실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임진희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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