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15살 때부터 간질 진단을 받은 리투아니아의 조정 선수가 조국에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을 선물했다. 동메달을 딴 빅토리아 센쿠테(28)는 자신이 이룬 성과가 다른 뇌전증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일 AP뉴스에 따르면 빅토리아 센쿠테는 전일 파리 올림픽 여자 싱글 스컬 조정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센쿠테는 이번 대회 리투아니아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센쿠테는 우선 동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아직도 꿈만 같다”며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모든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하나로 뭉친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뇌전증 환자라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뇌전증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다. 전혀 제약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센쿠테는 그러면서 “뇌전증을 앓고 있는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사람도 나오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는 15세에 간질 진단을 받아 현재까지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매일 아침과 오후에 약을 먹지만 이것도 일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비타민과 함께 복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약이 삶의 일부이지만 아무런 제약도 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메달 획득이 스스로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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