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양궁의 ‘대들보’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파리에서 보여주고 있는 김우진의 기세를 고려하면 새로운 역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해 보인다.
김우진은 4일 오후 5시 9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세계 1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부 개인전 16강전을 치른다.
김우진이 16강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이어간다면 3번의 올림픽 출전 만에 첫 개인전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궁’ 김우진이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전에서 단 1개의 메달도 없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김우진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에서는 32강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2021년에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에도 김우진은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5년 전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바뀌지 않은 얼굴은 김우진이 유일했다. 2연속 올림픽에 나선 김우진은 또다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개인전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후배 김제덕(20?예천군청)에게 랭킹 라운드에서 밀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앞서 2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우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단체전 좋은 성적과 함께 아직 메달이 없는 개인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진의 기량과 경험을 고려한다면 개인전 우승이 결코 헛된 꿈이 아니다. 김우진과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한 ‘베테랑’ 오진혁이 “(김)우진이는 기량과 경험 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기량만 펼친다면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김우진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우진은 국제 대회보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꾸준히 통과하며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실력을 입증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여러 차례 치렀다는 점은 그에게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파리에서 펼쳐진 랭킹 라운드와 단체전, 혼성 단체전의 경기력을 돌아봐도 김우진의 컨디션은 절정이다.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이 한국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것도 김우진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김우진은 통산 4개의 금메달을 수확,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금메달 1개만 더 추가한다면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다.
김우진은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추가 금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다 금메달과 함께 김우진은 하계 올림픽 남자 선수 최초의 3관왕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여자 양궁의 안산이 2020 도쿄 대회 때 하계 올림픽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이어 파리 대회에서 임시현이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 3관왕을 달성했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도 남자 개인전 16강전부터 출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2관왕에 도전한다. 더불어 이들은 한국 양궁의 5종목 싹쓸이도 노린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유일한데, 당시에는 4종목이었다. 양궁은 도쿄 대회부터 혼성전이 추가돼 5종목이 됐는데, 3년 전 한국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하고 금메달 4개를 수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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