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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도 각형 배터리 만든다… 3년 뒤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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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하려면 그간 주력해 온 파우치·원통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배터리를 시장에 선보여 수요에 대응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노린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뉴스1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 3분기부터 각형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각형 배터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고객사 수요와 양산 일정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예상보다 양산 목표 시점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배터리는 형태(폼팩터)에 따라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으로 구분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각형으로, 시장 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파우치형과 원통형에만 주력해 왔다. 각형 배터리는 예전부터 삼성SDI와 중국 업체들은 힘써왔다. SK온은 파우치형만 생산했었는데, 올해 초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하는 건 고객사 수요 때문이다. 안전에 민감한 유럽에서 특히 각형 배터리를 선호하는 흐름이 만들어 지고 있다. 각형 배터리의 장점은 안전성이 높고 성능도 준수하다는 점이다. 또 파우치형 배터리와 달리 가스 벤트(통기구), 단락 차단 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어 화재 등 문제가 발생해도 주변 전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알루미늄 캔을 외장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하다. 또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유리하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밀도는 전기차 초기 파우치형이 유리했으나, 고성능 소재 개발 및 전극 구조 개선 등 기술 발전으로 격차가 좁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던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는데, 그 배경으로 각형 배터리 개발이 지목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율촌화학과 맺은 1조4871억원 규모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도 을 해지했다. 율촌화학은 이 공장에서 배터리가 양산되는 내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얼티엄셀즈는 해당 공장에서 향후 알루미늄 파우치가 필요하지 않은 각형 등 다른 형태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공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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