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중국 출신의 정친원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친원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를 2-0(6-2 6-3)으로 이겼다.
정친원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0으로 꺾더니 결승까지 그 기세를 몰아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이로써 정친원은 1920년 앤트워프 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구마가에 이치야(일본)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친원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대단한 일을 해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아시아 선수의 복식 우승은 한 차례 있었다. 중국의 리팅-쑨톈톈이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한편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은 매튜 에브덴-존존 피어스(호주)가 가져갔다.
에브덴-피어스는 이날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약 2시간 2분 동안 혈투를 펼친 끝에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미국)을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호주 선수가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6 애틀랜타 대회의 토드 울드리지-마크 우드포드 이후 28년 만이다.
크라이체크-람은 대회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압,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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