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김구라가 가수 겸 방송인 아들 MC그리(본명 김동현)의 해병대 입대 현장에 함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필승! 해병대 1308기 김동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그리가 입대하는 모습 못 봐서 아쉽진 않냐’는 질문에 “사실은 가면 좋다. 그렇지만 우리 집 사정상 동현이 엄마(전처)가 가고, 또 내가 가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그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전 동현이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다”며 골프 자세를 연습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구라는 머리를 밀고 있는 그리에게 “내가 너한테 약속 하나 하겠다. 너 제대하기 전에 내가 드라이브 230 보내놓고 싱글 치겠다”고 한술 더 떴다.
김구라는 머리 민 아들과 마지막 셀카를 남기기도 했다. 김구라는 “눈물이 안 나”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입대를 위해 포항으로 이동한 그리는 “아빠도 원래 그때 마지막으로 보는 거였는데 오늘 또 짬 내서 한 번 왔더라. ‘셀카 한 번 찍자’ 이러고 셀카 찍더니 갔다”고 토로했다.
주변에서 해당 셀카가 MC로 출연 중인 ‘라디오스타’에 나온다고 농담하자, 그리는 “내가 훈련소 들어가는 게 에피소드로 쓰인다니까 너무 기분 나빠서 대충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입대 당일, 김구라는 그리에게 영상통화를 걸기도 했다. 김구라가 “잘 갔다 와라. 근데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냐”고 하자, 그리는 “어떻게 좋겠냐”고 황당해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래도 어떡해. 네가 선택한 건데. 남들 다 하는 거 너라고 못 하겠니? 아까 김흥국 형한테 전화 왔다. 해병은 인간을 만들어주는 군대라고 하더라”라며 “날씨 좋네. 더운 거 잠깐이고 보름만 지나면 선선해질 거다. 고생하고 휴대전화 지급받으면 무조건 전화하라”고 말했다.
그리는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말라”며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여주고 끊었다. 그리는 “영상통화 전에도 아빠가 아침 7시부터 1시간마다 총 5번을 전화했다. 다섯 번 연락한 거면 되지 않았냐”고 쿨한 면모를 보여주며 무사히 입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