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목표였던 금메달 3개는 일찌감치 달성했다. 양궁 대표팀의 남은 목표는 전관왕, 금메달 5개 싹쓸이다.
양궁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양궁 종목에서 나온 메달 모두가 한국의 몫이었다.
당초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내친김에 전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마지막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오랫동안 ‘최강’으로 군림한 한국 양궁이지만, ‘전관왕’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2016 리우 올림픽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역대 최초의 금메달 5개 싹쓸이를 노린다. 올림픽 양궁은 2020 도쿄 대회부터 혼성전이 신설되면서 최대 5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는 게 가능했다.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3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에서도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여자부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과 남자부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까지 전원이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전원 16강에 생존한 것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그만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진도 좋다.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남자부 김우진과 김제덕, 여자부의 임시현과 남수현이 전체 1, 2위를 독식했다.
다시 말해 이들끼리는 님녀 개인전 결승 이전까지는 마주칠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남자부 이우석(5위), 여자부 전훈영(13위)도 최소 4강 이전엔 한국 선수와 만나지 않는다. 모두 순항할 경우 이우석은 김우진과, 전훈영은 임시현과 4강에서 맞붙는다.
즉 4강에 우리 선수 3명이 포진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멀티 메달’을 수확한 사례는 적지 않다. 여자부에서만 무려 6번이 나왔다.
이 중 1988 서울(김수녕-왕희경-윤영숙)과 2000 시드니(윤미진-김남순-김수녕)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하는 위엄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1992 바르셀로나(조윤영-김수녕), 2004 아테네(박성현-이성진)에선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반면 남자부의 경우 개인전 멀티 메달은 한 번도 없었다. 2012 런던 대회에서야 개인전 첫 금메달이 나왔고, 2016 리우로 이어졌는데, 이때도 오진혁(런던)과 구본찬(리우) 등 두 명이 홀로 살아남아 금메달을 가져간 케이스였다.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한국 선수들의 흐름이 좋다. 여자부에선 역대 7번째, 남자부에선 사상 최초의 개인전 ‘멀티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개인전 여자부 경기는 3일, 남자부는 4일 메달 색깔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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