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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각종 전자상거래 기업이 피해를 입은 판매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명 ‘셀러’로도 불리는 중소 판매자가 티몬,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도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다른 기업들이 본래 예정된 시기보다 빠르게 판매 대금 정산에 나서며 피해 업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티메프(티몬·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일부 기업은 소비자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브랜드 가치 사수에 나서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 위닉스, 교원그룹, ‘꿀스테이’ 운영사 파인스테이 등은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인한 판매자·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생활·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국내 협력사 1만 400여 곳에 대한 판매 대금 675억 원을 이달 1일 조기 정산했다. 오늘의집은 매달 두 번씩 협력사에 대금을 정산하고 있는데 1일~14일 구매 확정된 정산금은 20일날, 15일~말일 구매 확정된 정산금은 다음 달 5일에 지급한다. 하지만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중소 협력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을 고려해 정산 예정일보다 4일 앞당겨 1일 약 675억 원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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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여성 패션플랫폼 퀸잇은 8월까지 일시적으로 셀러들의 정산 주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7월 발생한 거래에 대한 대금 정산은 본래 이달 1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6일 앞당겨 9일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8월에 진행될 구매건에 대해서는 정산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8월 1일~15일 거래는 30일에, 16일~31일 거래는 9월 13일에 판매 대금을 지급한다.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매출 발생 후 정산까지 소요된 기간이 약 2개월이었는데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수시 정산에 나서 판매자 불안 해소에 나섰다.
소비자 피해 구제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생활가전 브랜드 위닉스는 티몬·위메프 및 인터파크쇼핑 내 ‘위닉스 공식 판매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제품 전량을 배송했다. 위닉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등에 입점한 셀러인 만큼 판매 대금을 아직까지 지급받지 못하고 있지만 미정산 제품을 약속대로 배송한 것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집계한 미정산 금액 규모가 상당하지만 이는 당사와 플랫폼 간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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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교원투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교원그룹은 구매 포인트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교원투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플랫폼에서 대금을 최종 환불받지 못하면 교원그룹 포인트로 보상한다는 것이다. 교원그룹 포인트로는 교원웰스, 교원라이프 등 전 교원그룹 계열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의 경우 티몬·위메프를 통해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 숙박 업소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소비자가 원할 시에는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영환 버킷플레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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