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대표팀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입상에 실패했다.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5위·일본)와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게임 스코어 0-2(13-21 20-22)로 졌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올라 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날 한국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 조에 패한 데 이어 일본을 상대로도 이기지 못하며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서승재는 앞서 남자복식에서 8강 탈락한 뒤 혼합복식에서마저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이 두 배가 됐다.
서승재-채유정은 1게임 초반부터 8-8로 맞서다가 내리 4점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서승재는 후위에서 끈질긴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받아냈으나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전위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던 채유정의 샷도 계속해서 코트를 벗어났다.
첫 게임을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게임에서 만회를 노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끌려간 탓에 9-11로 밀렸다.
약간의 휴식 후 재개된 경기에서 서승재-채유정은 상대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20-20, 듀스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채유정을 노린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이 먹히면서 매치 스코어를 내줬고, 이후 다시 한번 채유정이 수비 실수를 범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한편, 혼합복식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딴 이후 오래도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 갈증은 곧 해결된다.
잠시 뒤 결승을 앞둔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16년 만에 혼합복식 메달 획득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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