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두 종목에 출전한 서승재(삼성생명)가 아쉬움 가득한 결과를 냈다. 당초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두 개를 노렸으나 불운이 겹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5위·일본)와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게임 스코어 0-2(13-21 20-22)로 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 그쳤던 서승재-채유정은 지난해부터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복식 에이스’로 불리던 서승재는 남자복식에 이어 혼합복식에서도 입상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다.
현재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종목을 뛰고 있는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혼합복식을 모두 석권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자 서승재 혼자 파리에서 금메달 2개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시작은 좋았다. 서승재는 두 종목 모두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전날(1일) 남자복식 8강에서 덴마크의 김 아스트럽-안데르스 라스무센 조에 0-2(19-21 20-22)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했다. 메달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당한 패배였기에 아픔이 더욱 컸다.
이어 나선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에게 졌다. 자신들보다 랭킹이 6계단 낮은 대표팀 후배를 상대로 이겨내지 못해 충격은 배가 됐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넘으면 메달을 노릴 수 있었으나 또 다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일본의 공격에 끌려가기 급급했다.
1게임을 먼저 내준 서승재는 몸을 날려가며 상대의 셔틀콕을 막아냈으나 결국 역전에 실패하면서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을 아쉽게 마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