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메달에 도전하는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의 마지막 상대가 하야타 히나(일본)로 결정됐다.
세계랭킹 5위인 하야타는 2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서 쑨잉사(1위·중국)에게 0-4(6-11 8-11 8-11 2-11)로 졌다.
승자 쑨잉사는 결승전에 올라 신유빈을 꺾은 천멍(4위·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패자 하야타는 3일 오후 8시 30분 신유빈과 동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신유빈은 앞서 벌어진 단식 4강전에서 천멍에 0-4(7-11 6-11 7-11 7-11)로 패하며 한국 탁구 최초의 올림픽 여자 단식 진출이 무산됐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메달 획득 기회는 남았다. 신유빈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를 꺾으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의 현정화, 2004 아테네 대회의 김경아(이상 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식 3번째 메달을 따게 된다.
앞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힘을 모아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단식 입상까지 하면 1998 서울 대회의 유남규(남자 단식 금·남자 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와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에 이어 단일 올림픽서 두 개의 메달을 딴 4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하야타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신유빈의 세계랭킹은 8위로, 하야타보다 세 계단이 낮다.
또한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 공인 전적 기준으로 하야타에 4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에서 졌고, 올해 ITTF 월드컵 마카오 16강에서도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
탁구 여자 단식 결승은 중국 선수끼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우승한 천멍은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연패는 덩야핑(1992 바르셀로나·1996 애틀랜타), 장이닝(2004 아테네·2008 베이징) 등 2명만 달성했다.
왕추친과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쑨잉사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중국은 어느 선수가 이기든지 1998 서울 대회부터 여자 단식 10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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