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높은 오름폭을 보이며 네 달 넘게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은 수도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5주(29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3%→-0.02%)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일주일 전 서울 집값은 0.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상승폭 0.30%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4주부터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과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강북 14개구(0.23%)에서는 성동구(0.56%), 마포구(0.38%), 용산구(0.35%), 광진구(0.31%), 성북구(0.30%)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 11개구(0.32%) 중에서는 송파구(0.55%), 강남구(0.41%), 강동구(0.36%), 동작구(0.35%) 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8%, 0.08% 상승했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04% 떨어졌고, 세종은 0.05%, 8개도는 0.01% 각각 하락했다.
63주째 오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6%)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18%→0.17%)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 14개구(0.18%)에서는 성동구(0.38%), 노원구(0.24%), 용산구(0.23%), 마포구(0.22%), 종로구(0.19%) 등이, 강남 11개구(0.16%)에서는 영등포구(0.27%), 금천구(0.19%), 서초구(0.19%), 양천구(0.18%), 강서구(0.18%) 등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지역 내 학군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지속되고 매물은 감소하고 있다”며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단지 및 구축에서도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4%, 0.09%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3%, 8개도가 0.01%, 세종이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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