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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가 ‘디지털 치료기기’도 만든다…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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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큐, 메모패치, 모비케어 이미지. /각사 제공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제약사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가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09억달러(약 332조6347억원)로 추산됐다. 성장률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한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협업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의 처방이 시작됐다. 슬립큐는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한독은 2021년 웰트에 3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고 디지털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불면증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왔으며 다양한 제품으로 중추신경계 질환과 의료기기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한독 관계자는 “슬립큐는 디지털 기술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개선된 이점을 제공한다”며 “현재 매우 낮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 기기. /픽사베이

유한양행은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와 손잡고 ‘메모패치’를 200곳가량의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메모패치는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패치형 기기다. 최대 14일까지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유한양행은 휴이노의 2대 주주로서 2020년부터 총 130억여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작년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코리아와도 공동판촉계약을 체결하면서 메모패치 판촉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는 영업력으로 심전도 분석시장을 선도하겠다 ”고 자신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7개 건강검진센터에 AI(인공지능)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 기기다. 수검자의 숨겨져 있는 심장질환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앞서 대웅제약은 2020년 씨어스테크놀로지와 모비케어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과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후 약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양사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올해 3월 기준 772개 병원에 도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모비케어는 홀터 등 기존 검사 기기의 단점을 보완해 정확도와 함께 편의성, 경제성 등을 높인 차세대 심전도 검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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