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자들은 2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페이 본사를 찾아 환불 진행에 대한 제대로 된 공지를 받지 못해 불안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낮 12시 티메프 피해자 7명은 카카오페이 본사에서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이후 본사 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티메프 피해자 A씨는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27일 환불 공지를 낸 이후 오늘(2일)까지 아무런 안내가 없었고 환불 인증도 거의 없어 너무 답답했다”며 “지금은 환불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환불이 중단될지 몰라 피해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티메프 피해자 관련 카페와 티몬 피해자 모임(2000명)·티몬 카카오페이 피해자 모임(1500명)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환불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환불에 정해진 순서나 규칙이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푸념했다.
티메프 피해자 B씨는 “여행 상품 두개 중 하나만 환불이 됐다”며 “두 상품의 환불 접수에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는데 환불이 되다 말아서 환불이 중단된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카카오페이를 믿고 결제한 소비자들을 위해 환불이 이뤄지는 절차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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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환불, 정보 확인에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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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내역 중 내부 확인 절차가 완료된 건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오늘(2일)까지 환불 처리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환불)접수량이 많아 전체 환불 처리될 때까지 목표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조치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 페이업계 관계자는 “티메프에서 결제내역 등 데이터를 보내주는 데 시간이 걸리고 오류도 많은 상황이라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등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역시 현재로써는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피해자들에 대한 환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메프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환불받고 있다는 인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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