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압타바이오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와 공동연구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를 넘어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증진과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전이 있어 향후 추가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APX-343A’와 MSD의 PD-1 계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위한 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전임상 단계에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계약이 체결됐다는 지점이다. MSD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1곳과 키트루다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 그러나 전임상 단계의 병용요법 계약은 압타바이오 포함 단 2건이다.
압타바이오가 전임상 단계에서 이번 계약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 저해제’다. 암 환자의 경우 면역관문억제제(ICI)의 반응률이 2~30%에 불과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항PD-1·항PD-L1·CTLA-4를 포함한 ICI의 내성 때문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CAF가 ICI의 내성과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CAF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항암신약 표적으로 알려졌다. 다만 CAF의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을 찾기 어려워 현재까지 승인된 신약이 없다.
CAF 저해제 APX-343A가 전임상 단계에도 불구하고 MSD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이유다. APX-343A는 CAF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CAF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린다. 이어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염증과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를 억제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압타바이오는 전임상 실험을 통해 CAF억제제로서의 효능·안정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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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 치료법 확대 가능성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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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는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를 무력화시킨다. 면역항암제에 이어 기존치료법(화학요법·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또는 방사선 치료 효과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전이다. MSD에 이어 추가로 공동개발 등의 계약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단독으로도 항암치료에 효과적이다. 압타바이오는 시장에서 빠르게 CAF 평가기술과 CAF전용 세포·마우스 평가모델을 구축하고 다각도의 생체 내 검증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CAF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APX-343A를 개발해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증명했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APX-343A는 올해 6월 바이오USA에서 현재 면역항암제를 시판하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 등과 미팅을 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400조 항암제 시장의 3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CAF 항암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CAF 저해제는 임상에서 개념 검증(POC)과 치료효과를 확인할 경우 항암제 시장을 창출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향후 CAF 항암제 시장이 400조 항암제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이번 MSD와 키트루다 임상협력으로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약 34조원)의 판매를 올린 전 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이다.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은 전 세계적으로 1600건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를 피하주사(SC제형)로 개발하는 등의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반응률 개선과 함께 적응증 확장을 위해서는 CAF 저헤제가 유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게 압타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은 압타바이오의 기술력과 연구개발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ICI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가치 있고 혁신적인 항암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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