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애지는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 3-2로 이겼다.
임애지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점수를 쌓았다. 2라운드까지 근소한 우위를 점한 임애지는 최종 3라운드 들어 상대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지만, 침착하게 유효타를 날리며 선전했다.
최종 판정은 임애지의 판정승. 5명의 심판 중 3명이 임애지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4강 진출권을 획득하는 동시에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4강전 패자들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임애지는 이날 승리로 메달리스트를 예약했다.
지난달 초 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을 통해 파리행 티켓을 따낸 임애지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선전,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까지 획득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매우 값진 메달로, 2012 런던 대회 라이트웨이트급(60㎏)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입상 성공이다.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세계선수권 챔피언’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와 결승행을 다툰다.
임애지가 아크바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우승 후보’ 북한의 방철미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