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후보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2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11위)와의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2-0(6-3 7-6)으로 승리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24회 우승을 차지,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아직 올림픽 무대에서 웃은 기억이 없다.
그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는 입상하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와 2021 대회 때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첫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5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과 함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도 노린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 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4명뿐이다.
조코비치는 1세트 초반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게임 스코어 3-1로 앞섰다. 이후 조코비치는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6-3으로 승리했다.
2세트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0-4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을 2번 따내면서 5-5 동점을 만들고 결국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조코비치는 기세를 높여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매조졌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미국?13위)과의 맞대결에서 2-0(6-3 7-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윔블던 테니스 대회 8강전에 이어 또 다시 폴을 제압한 알카라스는 준결승에 진출, 루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 21세에 불과한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대회를 석권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정상에 올라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생애 처음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날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출전한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탈락한 알카라스는 단식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알카라스는 1세트 게임 스코어 3-2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리드했고, 6-3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2-5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알카라스는 위기의 순간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이긴 뒤 폴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4-5로 추격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경기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알카라스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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