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 출신의 권투선수 방철미(30)가 북한 선수단의 2024 파리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방철미는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르탈(모로코)을 상대로 4-0 판정승을 거뒀다.
5명의 심판 중 4명이 방철미의 우세를 선언했고 1명의 심판만 28-28로 비겼다고 판단, 경기는 방철미의 일방적 우세로 끝났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출전한 방철미는 4강까지 오르며 메달리스트를 예약했다. 올림픽 복싱은 3-4위전 없이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방철미는 이날 승리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2018 뉴델리 세계선수권 51㎏급에서 우승한 방철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북한 정부의 폐쇄 정책에 따라 한동안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돌아온 방철미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에서도 16강, 8강을 여유있게 통과하며 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북한은 7개 종목 16명의 선수를 파견했고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탁구 혼합복식 리정식-김금용 조가 은메달을 땄고, 조진미-김미래가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은메달을 얻었다. 그리고 복싱에서 방철미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
방철미는 북한 선수단의 첫 파리 대회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방철미의 4강 상대는 창위안(중국)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약 1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방철미는 아시안게임 당시 창위안을 상대로 3-2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임애지와 방철미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남북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임애지는 잠시 후 오전 4시 4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 8강전을 치른다.
한편 방철미는 경기 후 북한 권투 대표팀 지도자와 함께 아무 말 없이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는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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