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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좋은 김주형 “은·동 보단 金… 시상서 애국가 듣고싶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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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앙쿠르(프랑스)=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올림픽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렀다. 다른 대회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는 그는 금메달을 확실한 목표로 내걸었다.

김주형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그는 오후 경기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오후 10시 55분 현재 공동 4위에 올라있다. 8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친 단독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3타 차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내용에 만족스럽다”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기면서 흐름도 좋다. 남은 3일 동안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를 떠돌며 ‘골프 노마드’ 생활을 한 김주형은 이번 올림픽이 첫 ‘국가대표’다. 그렇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순간이 특별하다.

그는 “경기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평소 경기에서도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지만 올림픽은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보낸다. 그 덕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날 출발이 좋은 만큼 목표도 높게 설정했다. 그는 “대회 전부터 은메달, 동메달보다는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침착함은 유지했다. 김주형은 “시작이 좋았지만 아직 많은 고비가 남아있다. 흥분하면 안 된다. 푹 쉬면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르 골프 내셔널은 지난해 김주형이 DP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에서 경험해 본 코스다. 그는 당시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선전한 끝에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지난해에는 비가 왔고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는 차이가 있지만 확실히 경험이 크게 도움 됐다”면서 “어떻게 치면 되겠다는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코스는 전장이 길진 않지만 결코 쉽지 않다. 티샷부터 세컨드샷까지 정교함이 요구되기에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16번홀(파4)에선 큰 위기가 오기도 했다. 티샷에서 섕크가 나면서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간 것.

김주형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중 섕크가 났다. 나도 신기했다’면서 “파를 할 생각을 못 했는데, 퍼트를 자신 있게 굴린 게 들어가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16번홀을 돌아봤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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