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파리 센강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캐나다 선수가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 트라이애슬론은 센강에서 1.5㎞를 수영한 뒤 자전거로 40㎞를 종주하고 마지막으로 10㎞를 달려야 한다. 하지만 경기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센강의 수질 문제로 경기 자체가 하루 연기됐다.
실제로 센강은 지난 100여년 동안 수영이 금지됐다. 조직위원회는 2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수질 정화에 나섰지만 대회 직전까지 각종 수치가 기준치를 넘었다. 대장균이 득실거린다는 우려까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9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타일러 미슬라척(캐나다)은 골인 이후 몇 걸음을 더 걸은 뒤 몸을 구부려 수차례 구토를 했다. 이 모습은 방송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여차례나 구토를 했다.
선수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남자부 이전에 열린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벨기에 대표 졸리엔 베르메이렌은 경기 후 “수영을 하면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내일이 되면 아플지 아닐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을 하는 동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며 “선수들이 아프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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