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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서 판매한 전기차가 누적 4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전체 등록 전기차 중 67.2%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로 나타났다. ‘캐즘’에 이어, 살 사람은 다 샀다는 평가 속 이제 대중화 모델인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신규 전기차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아이오닉5·EV6 등은 경쟁사 모델 대비 경쟁력 있는 1회 충전 주행 거리·빼어난 주행 품질·넓은 실내 공간 등을 자랑한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서 각각 24만1691대·16만627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7만38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 EV6는 5만8407대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610대였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39.8%·기아가 2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테슬라(13.3%)·BMW(3.3%)
·벤츠(3.1%)·GM 한국사업장(2.6%)·르노코리아(1.7%)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하반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할 모델의 출시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아 EV3는 보조금 적용 기준 30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과 500㎞ 이상의 주행거리 등을 바탕으로 계약 시작 3주만에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또한 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을 높여주는 i-페달 3.0도 적용했다.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뿐 아니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도 탑재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9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제혜택과 보조금까지 합하면 2000만원 초중반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여유로운 도심주행이 가능한 315㎞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으로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
또한 전·후면부에 현대차 EV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인 픽셀 그래픽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 늘려 2열 레그룸 공간이 넓어졌으며 트렁크도 47ℓ가 더 늘어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E-GMP를 잇는 승용형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PBV(목적 기반 차량)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는 E-GMP보다 우수한 고성능 배터리·고출력 모터·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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