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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1호 사내벤처이자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인 ‘얼티브’ 육성을 본격화한다. 식물성 식품 사업을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CJ그룹의 지속 가능성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식물성 식품시장을 공략한다.
얼티브는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이노백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1980~2004년 출생) 직원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진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다. 2022년 6월 첫 선을 보였다.
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얼티브는 식물성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밤맛·초코’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프로틴 음료에 이어 디저트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게 된다.
회사가 이 같이 얼티브 신제품을 내놓게 된 배경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가 있다. 이미 식음료업계 전반에 헬시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통해 트렌드를 맞춰가는 한편,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보게 됐다. 실제 회사는 2022년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내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시장규모가 2016년 4760만 달러에서 2026년 2억 16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CJ제일제당 내부에선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규모가 26조원을 돌파,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21년 12월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출시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 6월엔 ‘얼티브 플랜트유’를 선보이며 식물성 식품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실제 얼티브를 통해 선보인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2종(쌀밥맛·밤맛)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만에 누적 매출 30억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가공식품 신제품이 월 평균 매출 10억원을 넘어서면 ‘히트상품’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2종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얼티브 프로틴 4종(초코맛·커피맛·쌀밥맛·밤맛)의 누적 매출은 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380만개를 넘어섰다. 회사 입장에선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라인업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다.
회사는 식물성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회사가 식물성 식품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일본·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린 데다 미국·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취급 품목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회사는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대부분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국내 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기업간 거래(B2B) 채널 확대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체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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