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가 발효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 확대에 이어 마케팅에 나서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유는 1㎖당 유산균이 100만마리 이상 있어야 한다.
1일 빙그레에 따르면 회사는 당 성분이 제로인 드링크 발효유 신제품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가 식품업계 전반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헬시플레저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제과·아이스크림 등 식품 시장 전반으로 확장했다.
빙그레도 건강을 마케팅 키워드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복분자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 △요플레 라이트 바나나 등을 선보인 것도 건강과 관련돼 있다. 특히 락토프리 제품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3년간 락토프리 우유 시장이 30%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보여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도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관련 제품을 내놨다.
지난 5월 드링킹 요거트 ‘요플레 욥’을 선보일 당시에도 마찬가지다.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한 병 200㎖ 기준 200억 CFU(집락형성단위) 이상 담겨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드링크 요거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배경엔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실제 빙그레는 남양유업과 함께 국내 발효유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발효유 시장(소매점 매출 기준)에서 빙그레는 남양유업에 이어 2위에 올라와 있다.
양사의 매출 격차가 약 770억원(2020년)에서 약 90억원(2023년)으로 대폭 축소된 만큼 빙그레로선 1위 등극도 꿈은 아니다. 업계가 주로 활용하는 닐슨 자료 기준으로는 이미 1위에 오른 상태다.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가 상이해 aT 기준으로는 2위에 머물고 있다.
시장규모가 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빙그레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유로모니터 기준으로 보면 국내 발효유 시장규모는 1조7654억원(2016년)에서 2조2498억원(2026년)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양유업도 △떠먹는 요거트 플레인 △골든요 △리얼 슬로우 요거트 복숭아 등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빙그레 관계자는 “앞으로 제로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제로슈거 제품의 출시로 호상과 더불어 드링크 발효유 시장에서도 발효유 선두 업체로서의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