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 4곳(KB·신한·하나·우리금융) 중 신한저축은행만이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그룹 차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 비용 효율화 등 영향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2분기 373억원의 적자로 상반기에 16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시현한 것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2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만이 순이익을 지속했다.
신한저축은행은 1분기 70억원에 2분기 5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폭이 줄었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 영향 속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통해 순이익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한 세 저축은행 2분기에 모두 적자 전환했다. 1분기 11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KB저축은행은 2분기 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하나저축은행은 1분기 18억원의 순이익에서 2분기 5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3억원의 순이익에서 2분기 2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저축은행이 적자 전환한 원인은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분석된다.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이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뒤로하고 상반기에 적자를 내면서 올해 상반기 79곳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이 50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충당급 추가 적립 등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올해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인 만큼 실적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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