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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코스피에 입성하는 전진건설로봇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건설로봇은 100% 구주매출(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기존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라는 이례적 공모 구조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 공모주 수요예측(지난달 30일~이달 5일)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 대부분이 수요예측 초반부터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1만 3800~1만 5700원·밴드) 상단 이상 가격에 주문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주문가로 주당 2만 원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및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 때 구주매출과 관련한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상장일 주가를 고려해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달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진건설로봇은 8월 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 이달 중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앞서 IPO 업계에서는 전진건설로봇의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구주를 매출한 대금이 회사가 아닌 최대주주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총 307만 7650주를 공모하는데 이 중 절반은 최대주주인 모트렉스전진1호 지분이고 나머지 절반은 자사주다.
기관투자가들은 전진건설로봇의 구주매출 비중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20% 안팎으로 높은 점, 회사 매출의 약 75%가 해외 수출로부터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인 실적 우상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가 현재 튀르키예 지진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구주매출 관련 이슈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구주매출 물량의 절반이 자사주라 사실상 신주 모집처럼 회사로 공모 자금이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유입자금은 생산설비 확장 및 신제품 연구 개발 등에 사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후 3년간 최소 50%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진건설로봇은 1980년 설립된 전진특수정밀을 전신으로 하는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 업체다. 지난해 매출 1584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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