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샤오미·구글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 9월 애플의 첫 AI폰인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AI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신 AI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일정을 평년보다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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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들. 사진 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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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S24’를 포함한 일부 플래그십(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최신 운영체제(OS) ‘원UI 6.1.1’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원UI 6.1.1은 지난달 24일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에 처음 탑재됐다.
원UI 6.1.1은 S펜으로 그린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바꿔주는 ‘스케치 변환’, 외국어 강의 등의 번역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하는 ‘듣기 모드’ 등 새로운 생성형 AI 신기능을 갖췄다. 폴더블폰 전용이었던 ‘원UI x.1.1’ 버전이 갤럭시S 시리즈에 배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께 공개되는 ‘원UI 7.0’ 업데이트에 앞서 기능 고도화를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도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샤오미14 울트라’를 시작으로 ‘하이퍼OS 1.5’의 글로벌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항공편 등 여행 일정을 편리하게 예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트래블 어시스턴트(여행 비서)’를 지원한다. OS가 차지하는 메모리 용량도 3㎇(기가바이트) 줄여 AI 구동을 더 최적화한다. 하이퍼OS 1.5는 10월 신제품 ‘샤오미15’ 시리즈에 탑재될 하이퍼OS 2.0에 앞서 배포된 중간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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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를 지원하는 구글 ‘픽셀9’ 소개 이미지. 사진 제공=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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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해보다 2개월 빠른 이달 13일(현지 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을 개최하고 픽셀9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의 ‘아이폰16’보다 먼저 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구글이 픽셀9을 두고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 관련 기능을 강조했고 신제품에 최신 OS를 탑재해온 관행을 감안하면 제미나이 업데이트를 포함한 ‘안드로이드15’ 역시 같은 시기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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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18 소개 이미지. 사진 제공=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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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iOS 18.1’의 개발자용 베타(시범) 버전을 공개했다. 9월 아이폰16에 처음 탑재할 차기 OS 버전 ‘iOS 18’을 정식 출시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차차기 버전을 공개한 것이다. iOS 18.1은 애플의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첫 버전이다. 당초 첫 AI 아이폰용 OS로 기대를 모은 iOS 18에 정작 애플 인텔리전스가 빠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이 iOS 18.1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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