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오디오 브랜드 AKG의 유럽 판매·마케팅 권한을 오스트리아 회사에 넘겼다.
1일 하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키파(Aqipa GmbH)와 유럽에서 AKG의 오디오 제품 유통·마케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영국과 스위스, 유럽연합(EU)에서 AKG 제품 판매와 홍보를 맡긴다.
첫 협력 무대는 내달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4’다. AKG는 IFA에 마련한 아키파 부스에서 헤드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AKG의 새 무선이어폰도 이번 IFA에서 공개된다.
AKG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약 4년 만이다. AKG는 2019년 스튜디오 헤드폰 ‘K361·K371’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듬해 블루투스 버전을 출시한 게 마지막이었다.
AKG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유럽을 공략한다. 1990년 설립된 아키파는 오스트리아 쿤들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유럽과 호주를 주 무대로 오디오 명가 ‘마샬(Marshall)’부터 ‘브라운 오디오(Braun Audio)’, ‘티악(TEAC)’, ‘제이랩(JLab)’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하만과도 10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소렌 마즈룬드(Søren Majlund) 하만 EMEA 영업·전략·파트너십 담당은 “약 10년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럽에서 AKG 소비자용 제품의 유통·홍보 업무를 맡기게 돼 기쁘다”며 “(아키파는)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와 확립된 네트워크를 보유한 완벽한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KG는 194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했다. 77년간 전 세계 스튜디오와 방송국, 공연장 등에 고품질 오디오 기기를 제공했다. 프로페셔널 라인 ‘K 시리즈’와 이를 계승한 ‘N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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