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한국인 지도자 덕분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남자 양궁대표팀은 지난단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 한국과 맞대결에서 1-5(57-57 58-59 56-59)로 졌다.
세계최강 한국에 막힌 프랑스는 은메달을 목에걸었다. 그러나 프랑스 양궁 역사상 남자 단체전 최초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프랑스 현지에선 한국인 감독 덕분에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신문 르몽드는 프랑스 양궁협회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최소한 하나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국인 오선택 감독을 선임해 효과를 봤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오 감독은 지난 2000년 시드니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오 감독은 2000년 윤미진, 2012년 오진혁, 2016년 장혜진 등 여러 선수를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특히 르몽드는 “한국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 대표팀은 총 45번의 경기에서 절반 이상인 27번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양궁이 발전하게 된 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양궁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남자 양궁 대표팀 주장 장 샤를 발라동은 “한국에는 프로, 준프로 양궁 선수들의 밀도가 높은데, 프랑스에선 취미에 가깝다”며 “한국 선수들은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유도 전설)와 같은 스타들이 많다. 완전히 다른 세계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우에스트 프랑스는 최고 수준의 양궁 선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양궁을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한 점, 현대차를 비롯한 민간 기업이 양궁팀을 후원하도록 장려하는 점 등을 한국 양궁의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결승전 후 프랑스 선수들 역시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쏘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며 “새롭게 결집했고 양궁 대회를 위해서 새로운 태도와 자세를 갖게 됐다. 열심히 노력도 했기에 강력한 양궁 강호들과 나란히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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