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22)이 무릎 수술을 받게 되면서다. 고우석은 지난해 3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국가대표까지 승선할 만큼, 기대를 모은 투수다.
류중일 LG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류 감독은 “우석이가 어제 경기가 연장으로 흐를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불펜에서 훈련하던 중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검진을 받았는데 일단 18일 수술 일정이 잡혔다. 자세한 것은 수술 이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상황에 따라 몇 주, 몇 개월이 걸릴 듯하다. 당분간 마무리 투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LG 관계자가 이어 “고우석이 오늘 MRI 검진을 통해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8일 관절경 수술이 예정된 상황이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 공백은 우완 이상규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는 전날 SK전에도 위기 상황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이날 류 감독은 “후보는 어제 잘 던진 이상규, 그리고 때에 따라 정우영이 나설 수 있다”면서도 “일단은 상규로 가지 않을까 싶다. 아직 상규가 경험이 없는데 마무리 상황에서는 어떤 투구를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규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어제 보니 슬라이더가 많이 떨어져 위기 때 삼진을 잡아내더라. (위기지만) 상규가 자리를 잡으면 선수 하나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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