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머크(MRK)의 이번 분기 실적 성장 주요 제품은 키트루다로 비소세포폐암 등을 포함한 초기 항암제로의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전에 승인받은 전이성 적응증에 대한 수요도 견고했다고 설명했다.
머크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8달러로 컨센서스를 5% 상회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161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유통 업체(Zhifei)의 가다실 재고 수준이 높아져 예정된 물량을 수출하지 못해 머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였던 가다실의 매출은 둔화했다. 다만 미국에서의 가격, 수요, 우호적인 CDC 구매 패턴 덕분에 중국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9.8% 하락 마감했다. 2024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소폭 상향했음에도 시장은 가다실의 중국 수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했다.
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가다실 수출의 6~70%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머크는 2분기에 나타난 가다실 접종 감소가 작년부터 시작된 반뇌물 및 반부패 캠페인의 결과라고 추정했고 접종이 다시 증가하지 않으면 올해 계약분을 수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머크의 급락한 주가는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혜주 연구원은 “머크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탄탄한 신약개발 모멘텀에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인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0배 대비 낮은 수준인 13배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가다실 매출은 매번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고 가다실의 중국 주요 지역 침투율은 30% 수준이라 성장 여력이 크며 중국에서도 남성 접종이 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접종 감소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웰리렉, 윈리베어 등 최근 출시한 신약 매출 성장 추세도 가팔라서 가다실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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