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롯데뉴욕팰리스에 업계 최초로 로봇 마시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별화된 마사지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 개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마사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웰니스 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롯데호텔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1일 미국 AI 스타트업 에스케이프(Aescape)에 따르면 롯데호텔과 협력해 롯데뉴욕팰리스 내 일라 온리 스파(ila Only Spa)에 AI 기반 자동화 마사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에스케이프는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에 설립됐다. 최첨단 AI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개인 맞춤형 마사지 시스템을 내세워 접객, 스포츠, 럭셔리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해 각 고객의 3D 신체 모델을 생성하면 로봇이 이를 기반으로 개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마사지를 해주는 방식이다.
에릭 리트맨(Eric Litman) 에스케이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롯데뉴욕팰리스 내 일라 온리 스파에 AI 마사지 시스템을 도입하며 호텔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에스케이프와 롯데뉴욕팰리스는 고객들에게 혁신적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7년 전세계 웰니스 여행 시장 규모가 1조3996억달러(1907조51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679억달러(약 1182조861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61.26%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고령층 인구 확대, 성인병 유병률 증가 등에 따른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 웰빙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조 로즈(Joe Rose) 일라 온리 스파 오너(Owner)는 “호텔 선택 시 웰빙 관련 시설 및 서비스 보유 여부를 중시하는 해외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에스케이프와의 협력을 토대로 도입한 혁신적 AI 마사지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마사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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