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커피 공세가 거센 가운데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페셜티 커피는 특별한 품질과 맛으로 다소 비싸더라도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포미(FOR ME)족’과 MZ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저가커피와 함께 커피 시장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설정한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전세계 상위 10%의 커피를 말한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비중은 약 10~20%,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지불 의향이 확대되며, 전국 15세 이상 60대 미만 설문에서 ‘비싼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이 44.0%, ‘커피에 대한 입맛이 고급화된다’는 응답이 44.3%에 달했다.
저가 커피가 싼 값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트러스트커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1개의 직영점과 1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0개 매장 추가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스페셜티 원두를 50% 이상 사용하며, 싱글 오리진 원두의 경우 100%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인텔리젠시아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열었다. 1995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인텔리젠시아는 블루보틀, 스텀프타운과 함께 미국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미국 서부 지역 매니저가 한국 바리스타를 교육해 미국 본토와 같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 중이다.
블루보틀의 경우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운영 중이다.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립된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표방해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3세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퍼센트 아라비카(% Arabica)’는 2022년 서울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1층에 매장을 열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높은 품질로 ‘라떼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러스트커피 관계자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성장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저가커피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향후 스페셜티 커피가 차지할 비중과 그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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