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인 51.5에 크게 밑돌아
경제 성적 부진에 중국 증시서 외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9개월 만에 ‘위축’ 상태로 전환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좀처럼 경기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집계됐다. 전달 51.8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1.5에 미치지 못하는 한편,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0 포인트 이하를 기록했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다. 제조업의 경제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치로 통용된다. 지수가 50.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가 따로 있으며, 주로 중대형 국유기업 위주로 측정된다.
이와 달리 차이신 지표는 민영 중소규모의 수출 업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지표 하락은 소기업 수출이 두드러지게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0.4% 하락했다. 홍콩H지수(HSCEIㆍ항셍중국기업지수)도 최대 0.7%까지 급락했다 낙폭을 줄였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ㆍ내수 부진 등으로 오랜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경제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의 왕 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여전히 유효 내수가 불충분하고 시장 낙관론이 약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과 산업 생산의 균등한 회복세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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