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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예금’에 몰리는 자금…은행권 하반기 수익성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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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사옥. / 사진=각 사.
4대 시중은행 사옥. / 사진=각 사.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전반적인 예‧적금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금 발(發) 유동성 수혈’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예금금리로 자금이 이탈 중인 정기예금과 달리 소위 ‘공짜예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의 잔액이 올해만 15조원 이상 늘어나며 ‘역머니무브’ 또한 가속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채권 금리 하락세로 인해 당분간 예금금리의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저원가성 예금이 향후 대출 확대를 위한 소위 ‘총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 대출 영업의 동력이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상반기 가속화한 ‘역머니무브’

1일 은행업계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상반기 요구불예금 잔액은 527조4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512조1000억원 대비 15조3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이란 통상적으로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된다. 금리가 0%대 초반으로 낮아 큰 이자 비용 지불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은행권에서는 은행채 발행과 더불어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로 요구불예금이 활용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올 초부터 다소간의 변동 속에서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대형 기업공개(IPO), 그리고 정기예금의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한 자금 이동으로 지난 4월(-30조원), 5월(-2조원)에 두 달 연속 줄어들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잔액 증가세를 꺾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도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72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정기예금 잔액(686조6000억원) 보다 39조1000억원(5.7%) 가량 늘어난 규모다.

다만, 은행업계 안팎에서는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3.5%) 아래로 내려간 지난달을 기점으로 정기예금 잔액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의 인상 여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유입 자금보다 이탈 자금이 많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여파로,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을 기다리는 자금이 정기예금에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으로 대거 옮겨갔을 것이란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저원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확대가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은행채 순발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구불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공짜예금에 은행권은 ‘미소’

이처럼 요구불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반가운 이유는 ‘저금리’와도 연관이 있다. 실제로 딜사이트경제TV가 확인한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입출금자유예금 금리는 연 0.1~2.0% 수준에 형성돼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자동이체 △카드사용 △급여통장 등 조건을 충족하면 1%p(포인트) 이상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다만, 우대금리를 제외한 5대 은행 입출금자유예금의 기본금리는 모두 0.1%로 동일하다. 사실상 이자 비용 조달에 대한 부담 없이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요구불예금의 증가세는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의 비용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요구불예금이 감소하면 은행권에서는 자금조달을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거나 은행채 발행을 늘린다. 이는 이자 지급을 위한 조달비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권 내 유동성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다만, 최근 요구불예금 잔액 증가 흐름은 은행채 발행량 감소를 견인하는 추세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은행채의 순발행량은 ‘마이너스(-) 7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량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규모로통상 순발행량이 마이너스일 경우 실제 자금조달의 목적 보다는 만기가 도래한 은행채 상환 목적의 발행 규모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은행채의 발행액은 16조2400억원, 상환액은 16조3100억원으로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더 컸다.

이러한 흐름은 비교범위를 올해 초까지 넓혀봐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올해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은행채 발행액은 99조5080억원, 상환액은 100조6540억원으로 1조1460억원 가량 순발행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사진 = 이미지투데이

다만, 올 들어 유일하게 요구불예금 잔액이 감소했던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은행채가 10조4996억원과 4조2065억원 씩 순발행됐다. 쉽게 말해 은행권 내 순수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가 발행됐다는 의미다.

은행업계에서는 이러한 요구불예금, 즉 ‘저원가성예금’의 유입 기조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시드머니인 ‘요구불예금’의 확보가 필수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최근 은행권이 지자체 금고 유치전에 적극 뛰어드는 것 또한 저원가성 예금을 대규모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소 악화하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위해서도 요구불예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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