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는 1일 오전 민주당 요구로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애초 국방위는 지난달 3일 첫 전체회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김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취소됐다.
김 의원은 가장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체회의 개의가 늦어진 것이 여야 간사와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상임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법에 따르면 매월 2회씩 국방위를 열게 돼 있다”며”두 달 동안 법을 위반하도록 만든 국방위원장과 양당 간사는 오늘부터 책임을 지고 동시에 사퇴하고, 새로 위원장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정컨대 작년 8월 7일 성 위원장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본인을 방탄하고 대통령실을 방탄하기 위해서 그런(전체회의를 미룬) 게 아닌지, 또 국가정보원과 정보사의 블랙리스트 정보 참사가 이어지니까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종득 의원은 “김 의원이 국방위가 안 열린 책임을 위원장한테 돌리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라며 “원래 국방위 전체회의는 7월 3일 열리기로 했는데, 그 전날 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신나간 사람’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의원은 “정신 나갔으니까 정신이 나갔다고 한 것”이라며 임 의원 발언 중에 끼어들었고, 임 의원은 “지금도 이러고 있다. 당시 발언은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정확하게 이야기 한 것”이라며 다시 끼어들자 임 의원은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임 의원은 “(우리 당) 대변인이 잘못한 것으로 사과하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문제 삼느냐”며 “(김 의원이) 사과만 하면 전체회의를 연다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쪽 책임인 것처럼 말씀하신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며 “지난 번에 정신 나간 의원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상당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정신 나간 위원들이 국방위에 있으면 어떻게 같이 국방위 활동을 하겠냐”고 덧붙였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여야 의원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안보와 전혀 관계 없는 정치 논쟁으로 국방위가 멈춰 있다”며 임 의원과 김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는데, 서로 간에 싸우는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게 무슨 행동들이냐”며 “제가 17년간 국방위를 하면서 처음 회의를 연 자리에서 서로 고성 지르고 이게 뭐 하는 건가 싶다. 오늘까지 63일째 국방위가 제대로 안 열리고 있는데,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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