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위메프가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위메프 인수설을 전면 부인했다.
1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일부 매체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위메프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지분 인수 금액도 언급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고 구영배 큐텐 대표 역시 일부 매체를 통해 “위메프 매각 추진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본인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큐텐 레벨에서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큐텐그룹 계열사 전체에 위기감이 커지자 계열사들은 각자도생에 나서는 모양새다. 인터파크커머스도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작업은 구 대표를 비롯한 큐텐 이사회 동의 아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우려해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인터파크커머스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는 두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체 인터파크커머스는 싱가포르 기반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하 종합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월간 합계 거래액은 1000억원으로 티몬 대비 6분의 1, 위메프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소비자 환불과 미정산금 지급이다. 티몬·위메프에 거액을 물린 결제대행업체(PG사)가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정산 대금 지급이 막힌 상황이다. 현재 지급 연기된 정산금 규모는 인터파크쇼핑 35억원, AK몰 150억원가량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을 비롯해 구 대표와 경영진 자택 등에 대해 동시다발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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