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한강권역 49개 하천 133개 지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6.7%인 102곳에서 하천의 생활환경 기준 2등급(약간 좋음) 이상인 ‘좋은 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지난 일 년간 매달 수질을 측정한 결과로, 전년도 74.1% 대비 5.3%p 증가한 수치다. 조사는 남한강·북한강·한강·안성천·시화호 등에서 이뤄졌다.
최근 10년간 좋은 물 달성도 추이는 꾸준한 상승세다. 2016년 좋은 물 비율이 60%를 넘어선 뒤 2021년에는 78.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71.4%로 6.8%p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다시 이전 최고치에 육박하며, 상승하고 있다.
목포 기준 달성도도 최근 10년간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 43.3%에서 지난해 74.4%를 기록해 10년간 무려 31.1%가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74.4%로 2022년 69.2% 대비 5.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권역 대표 14개 지점 중 13개 지점에서 BOD 목표 기준을 달성했으나, 유일하게 팔당댐 지점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 물’은 매우좋음(Ⅰa), 좋음(Ⅰb), 약간 좋음(Ⅱ) 3단계 모두를 포함하며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3mg/L, T-P 0.1 mg/L 이하를 뜻한다.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나 수영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질이다.
이번 수질 검사는 목표 수질, 좋은 물 달성도, 수계별 31개 주요 하천의 수질 변화 추이, 오픈소스 지리정보시스템(Q-GIS)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계별 오염도, 10년간 수질 변화 분석 등을 검사했다. 또한 도내 10개 호소(湖沼)의 연도별·수계별 목표 기준 달성도, 하천·호소 수질 개선율, 호소의 영양상태 등도 연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질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2008년부터 팔당호 수변, 경안천, 주요 유입지천 등 취약지역 23개소(2022년 기준)에 무인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복원’을 위해 2022년에 도내 9개 시, 12개 하천에 총 440억원을 투입해 45.795km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신규 생태하천 복원 대상지 선정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질 평가보고서는 도내 하천과 호소의 수질조사 결과를 자세히 반영한 자료로 도내 시군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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