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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兆 시장 노린다’…지누스, 세계 온라인가구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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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성공 노하우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
중국 시장 확대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지역도 진출
274조 규모 세계 온라인가구 시장서 입지 공고히

사진제공=지누스중국 상해에 문을 연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지누스가 세계 온라인가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북미 시장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서구권(호주ㆍ영국ㆍ유럽) 등 생산법인이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가속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ㆍ가구 기업 지누스는 중국 상해 현지 백화점에 자사 첫 체험 판매장(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을 비롯해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해에서도 핵심 상권인 와이탄 인근 복합 쇼핑몰 ‘상해소하만만상천지’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매장 면적은 기존 지누스의 매장들보다 큰 132㎡ 규모다.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포레스트ㆍ클라우드ㆍ얼티마ㆍ프라임 등 지누스의 대표 매트리스 제품들과 침대 프레임 등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중국 시장 내 지누스의 주요 고객층인 대학생·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국내 토종 IP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한다. 중국 2030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토종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매장 공간 일부를 꾸몄으며, 중국 전용 라인프렌즈 협업 제품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누스는 상해 매장을 필두로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병행한다. 지누스는 최근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핀둬둬 △유고홈쇼핑 등 현지 홈쇼핑 채널까지 진출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이 세계 온라인가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누스가 자사 매트리스와 가구 전 제품에 2세대 압축 포장 패키지 ‘뉴원더박스’를 적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 부진했던 실적도 개선해 온라인 가구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구상이다. 지누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액은 191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보다 33.5% 줄어든 1522억 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물류 비용 절감 효과와 늘어나는 신규 주문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구 시장은 7000억 달러가 넘는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온라인 가구 시장은 약 1500억 달러 규모다. 시장은 연평균 12.4% 수준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00억 달러(27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누스는 이런 시장 성장세에 맞춰 중국 시장 영업망 확대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거래액이 4조 원 규모로 추정돼,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와 성공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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