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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갈등 장기화하나…전삼노, “시민단체, 국회 등 더 큰 연대로 투쟁할 것”

이투데이 조회수  

“5일 국회서 기자회견, 집회 개최 예정”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투쟁할 계획”

이투데이DB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열린 ‘이재용 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교섭 등을 두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시민·사회단체, 법조계, 국회 등과 함께 더 큰 연대를 만들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삼노가 복지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한 점이 최종 협상의 결렬 원인으로 꼽히면서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상승 국면 속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시점에서 정작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삼노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소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은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며 “삼성은 노동3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 회장 본인이 직접 나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8일 삼성 창사 이래 총파업에 돌입해 이날까지 25일간 이어오고 있다.

전삼노는 시민·사회단체, 법조계, 국회, 인권단체 등과 연대해 협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만들어질 노조와도 연대할 예정이며, 미국 상무부에도 현재 갈등 상황에 관해 서한을 보낸 상황이다.

이외에도 전삼노는 산재 은폐 정황 고발, 쟁의기금 마련, 조합원 소통창구인 ‘챌린저’ 제도 도입 등도 진행한다. 5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삼노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사측과 ‘끝장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전삼노는 △성과급 제도 개선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성과급 인상률 2.1% 포함 시 5.6%) △파업에 따른 조합원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사측은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했다. 노조활동 인정은 노조창립일 유급 휴가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여가포인트 50만 원 지급은 노조 측이 요구하는 기본 임금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삼노는 교섭 막바지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했다. 사측은 파업 참여 노조원의 임금 손실을 보전받으려는 의도가 있어 ‘무노동 무임금’ 원칙상 수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는 절충하는 듯했지만, 50만 원과 200만 원의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며 “우리는 그거(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라도 준다면 일선으로 돌아가 일할 각오도 했다”고 말했다.

5일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지위 만료도 향후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교섭 노조로 선정되고 1년 내 교섭을 완료하지 못하면 다른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신청할 수 있다. 교섭 창구 단일화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쟁의권도 잃게 된다.

삼성전자에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현재 동행노조를 제외한 다른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삼노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업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 장기화에 다시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 6조4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1조9100억 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전삼노 노조원은 현재 3만6341명으로, 대부분이 DS부문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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