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야당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한 것을 놓고 “무고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을 당할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한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탄핵 행태는 무고 탄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취임한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 방침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한 대표는 “무슨 죄가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상태 아니었나”라며 “사유와 관계없이 무조건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원래 탄핵이란 말은 국민들이 입밖에 내뱉는 것조차 터부시되던 대단히 무겁고 진중한 제도였다”며 민주당은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제도를 정치 잔기술로 희화화했다. 이런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년 새 3명의 방통위원장이 교체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못 끊을 만큼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위원장 출근 첫날부터 탄핵을 하겠다는 것은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고 직격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이 있어야 한다고 탄핵의 기준을 세워 놓았다”며 “민주당은 중대한 법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막무가내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마구잡이식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탄핵 중독증을 치료하고 협치의 정당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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